[차이나워치] 바이든, 시진핑과 월요일 첫 대면회담…"레드라인 논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납니다.<br /><br />미중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줄곧 화상과 전화 통화 방식으로만 5차례 소통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등이 이유였는데요.<br /><br />지난 7월 말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의 첫 만남은 다음주 주요 20개국,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,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사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이 먼저 이 소식을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브리핑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은 양국간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의 소통채널을 열어두는 것을 우선시했습니다.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 사이에 그보다 더 중요한 채널은 없다고 믿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연임을 확정했고요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중요한 정치일정인 중간선거를 마친 직후라는 점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은데요.<br /><br />어떤 의제가 논의될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중간선거와 관련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선, 이른바 '레드라인'이 무엇인지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갈등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고 덧붙였는데요. 바이든 대통령의 회견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그(시진핑)가 생각하는 중국의 핵심 국가이익과 내가 아는 미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이해하고, 그것들이 서로 충돌하는지를 판단하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다녀간 이후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 역시 대만 통일 방침을 천명하고 양안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잇따라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이며 군사훈련과 전투준비 역량을 집중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(이 자리에 온 것은) 새 군사위원회가 20차 당대회 정신을 관철하고, 군사훈련과 전쟁준비를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려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뿐 아니라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별도의 공동 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, 두 정상의 양보없는 신경전 속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솔직한 대화를 시작한다는 데 이번 회담의 의미를 두게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방역 문제가 최대 현안인 것 같습니다. 방역 봉쇄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베이징 시내에 있는 한 중소형 병원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소속 병원 의사 두 명이 석달 전 베이징 밖 고향에 갔다가 방역 통제에 막혔고,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해 병원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예고없이 주거지가 봉쇄되거나, 교통편이 두절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.<br /><br />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중국의 방역 봉쇄는 가혹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중국 충칭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는데요.<br /><br />아파트 근처까지 도착한 소방차가 코로나 봉쇄를 위해 둘러친 철판에 막혀 진입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의 한 공원에서는 여행객 중 한 명에게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번졌습니다.<br /><br />기습 봉쇄를 우려한 사람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노인들이 넘어지고 밟히면서 아찔한 사고가 날 뻔했는데, 온라인에서는 방역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오늘(11일) 오전 중국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감염자 수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1만 243명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가 봉쇄됐던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역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가요.<br /><br />신규감염자 수가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, 오히려 방역조치는 완화됐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이틀 단축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자가격리 3일은 현행대로 유지됩니다.<br /><br />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방역통제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역조치 통지문을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탑승 48시간 이내 2개의 PCR 음성 증명서를 내야 했던 것도 1개로 조정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해외투자자들이나 스포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폐쇄루프를 통해 격리조치 없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해 운항을 일시 정지하는, 이른바 '서킷 브레이커' 규정도 없애면서 항공편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어제(10일)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역상황을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'제로코로나' 방역 정책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일률적 방역 관행은 시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과학적이고 정밀한 예방과 통제를 통해 방역 효율성을 개선하라고 강조한 가운데, 이같은 조치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 '쌍십일'은 썰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쌍십일'은 과거 '광군제'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축제 행사인데요.<br /><br />11월 11일을 전후로 대규모 할인 판매가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알리바바 그룹이 타오바오와 티몰 등 자사 쇼핑 플랫폼에서 진행하던 것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대규모 쇼핑 축제로 확대된 겁니다.<br /><br />2009년 이후 해마다 새로...